씨알 복합문화공간
CR Cultural Complex

씨알 복합문화공간
CR Cultural Complex

서은애 개인전

열리지 않는 문 Unopened doors

 

 

전시명 2017 CR Collective ‘서은애 개인전 : 열리지 않는 문 Unopened doors’
전시기간 |2017.10.17.(화) – 2017.10.24.(화)
오프닝리셉션 |2017.10.17.(화) 17:00
전시장소 |CR Collective 씨알콜렉티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20 일심빌딩 2층)

 

서은애 작가의 10번째 개인전 ‘열리지 않는 문 Unopened doors’ 展 이 10월 17일(화)부터 24일(화)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CR Collective 씨알 콜렉티브에서 열린다.

서은애 작가의 이전 작업은 동양의 옛 그림들을 배경 삼아 현대인의 삶을 녹여내는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라는 물리적 간극을 뛰어넘으며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과 마음이 존재함을 화폭 위에 그려내어, 새로운 동양화의 포문을 열어젖힌 대표주자로 주목 받았다.

그러던 작가는 몇 년 전부터 삶의 회한이나 쓸쓸함 등 현실생활에서 경험하게 되는 스산한 정서를 덤덤히 담아내는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예전 그림 속에서 생동감 있게 표현되었던 수려한 산수배경은 차갑고 딱딱한 회색조의 콘크리트 건물배경으로 대체되었고, 화면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던 유쾌한 표정의 인물들은 팔이나 다리가 없는 상처투성이의 인물로 대체되었다. 붓 자국조차 찾아볼 수 없었던 고아하게 다듬어진 전통적 채색방식도 거칠고 둔탁한 필치로 전환되었고 그림의 표면은 울퉁불퉁한 요철감까지 느껴지게 변모하였다. 곱게 정제된 것으로부터 잘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으로의 시선 이동과 더불어 정서적 전환이 이루어진 듯하다. 그리고 젊은 시절의 호기로움이 이제 중년을 넘어서고 있는 작가의 삶의 무게감 앞에서 내면의 크고 작은 상처들을 아프게 드러내며 보듬는 방향으로 옮겨간 셈이다.

이번에 발표되는 신작들에서는 굳게 닫힌 문들 앞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황망히 서성이고 있는 벌거벗은 인물을 그려냄을 통해 현대인들의 인간 관계 속에서 쉽게 관찰되는 진실한 소통의 부재와 단절이 만들어 내는 막막함과 아픔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환상적인 가상의 세계에서 지독한 현실의 세계로 눈을 돌린 서은애 작가가 앞으로 그려낼 작품들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