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로컬 퍼포먼스 : 감각노동2 (2017.10.27. 6pm, 10.28. 4pm)

 

 

 

 

 

 

 

 

2016년에 초연한 감각노동은 보이지 않는 감각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예술가들의 노동을 모티브로 한 공연이었다. 시각예술가 최성균은 피아니스트 최수정의 보이지 않는 열 개에 손가락, 손등, 팔과 등에 갈고 닦아 정교해진 거울조각을 모자이크 하여, 연주하는 동안 작은 움직임조차 현란한 빛으로 증폭시켰다. 생계수단이었던 타일 모자이크작업을 작품제작의 주요방식으로 가져온 최성균은 최종 목적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달라졌을 뿐 자신의 반복적 행위는 노동자였던 그때와 동일하다고 말한다. 전문적인 노동자의 행위는 예술로 볼 수도, 반복적인 형태로 작업을 해오는 예술가는 노동자로 규정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피아니스트 역시 하나의 곡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100년 혹은 그 이전에 남긴 악보를 보며 무한반복 연습하며 귀는 물론 손, 몸, 호흡 그리고 머리 속까지 그 음악에 최적화 시킨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신의 해석을 더해 무대에서 연주한다. 예술가들은 뛰어난 시력이나 청력을 가진 이가 아닌 ‘반복된 경험’과 ‘정교해진 감성’을 통해 ‘성장한 감각’이 만들어 낸 것이다. 이렇게 감각노동은 타 장르 예술가 이전에 노동자 동료로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의 노동에 대한 경의로 무대를 기획하게 됐다.

2017년 10월 27일-28일까지 씨알콜렉티브에서 총 세 개의 섹션으로 진행될 ‘감각노동2’는 우선 체르니와 쇼팽의 음악에서 최수정이 손의 근육과 몸의 감각을 연주에 최단시간에 적응하게 도와주는 곡들로 시작한다. 두 번째 섹션은 시대를 초월하는 레퍼토리로서, 인상파 드뷔시와 클래식종교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르보패르트의 곡들이 연주되어 연주자의 청감과 다양한 감정을 곡과 악기 그리고 무대에 최적화 시킨다. 마지막으로는 그녀가 음악장르를 넘어 하나의 문학작품으로 재해석한 슈만의 곡이 연주된다. (실제 슈만의 몇몇 악보에는 그의 시구절이 적혀있다) 새롭게 진행되는 ‘감각노동 2’는 이전의 피아니스트의 손의 감각을 위한 노동에 무게를 두었다면, 이번에는 연주자의 청각을 정점에 놓기 위한 노동에 무게를 둔다. 이번 무대를 통해 기존 아날로그 감성의 관객뿐 아니라 디지털 세대 관객들까지 음악의 박자와 음정을 하나하나 눈으로 보면서 더 예리한 청각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

– 작가노트에서-

2017.10.27(Fri) 6pm, 2017.10.28(Sat) 4pm

(공연 10분전까지 입장완료)

공연무료

 

컨템포로컬 (윤주희 기획/ 최성균 시각/ 최수정 청각)

답글 남기기